주말리그(6·13) 개막 전까지의 기록만 다룹니다. 이후 주말리그 기록은 Vol.1·2에서 이어갑니다. NextBounce 편집 해설이며 공식 입장이 아닙니다.
주말리그가 열리기 전, 코트는 이미 석 달째 바빴다. 춘계·협회장·연맹회장. 3개 대회, 3,000행 넘는 기록지. 그 안에서 몇 개의 스탯이 유독 도드라진다.
하나는 순수하게 압도적인 숫자고, 하나는 반복되는 패턴에서 나온 숫자다. 그 둘을 먼저 보고, 주말리그를 읽는 게 더 재미있다.
BQS는 야구의 Quality Start를 빌려 만든 지표다. 야구의 ‘6이닝·3실점 이하’처럼, 한 경기를 ‘볼륨과 효율, 실책 관리까지 종합적으로 퀄리티 있게’ 소화했는지를 본다. NextBounce에서는 20득점 이상 + 야투 50% 이상 + 턴오버 2개 이하를 BQS 1회로 센다. PRA는 Points+Rebounds+Assists 합산이다.
춘계 · 3/14–3/24
이솔민, 51점 27리바운드
이솔민(용산중)이 3월 20일에 51점을 기록했다. 리바운드도 27개. TS%는 73.4%. 무쌍을 찍어버린 중학생이다.
상대는 화봉중. 중등 무대에서 격차가 있는 대결이었다 해도, 한 명이 51점을 기록한다는 건 이루 말할 수 없는 수준의 격차를 보여준 퍼포먼스. 27개 리바운드는 더 설명이 필요 없다. 제공권을 완전히 집어삼켰다. 엄청난 보드 장악력.
리바운드와 동반되는 이러한 스탯 라인은 프로에 진출한 여러 선배들이 이미 보여준 바 있다. – 오세근, 이종현 등등.
이런 압도적인 모습을 고등 – 대학 – 그리고 청소년 국가대표 레벨에서도 보여줄 수 있을까?
이솔민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양준우(제주동중)도 춘계에서 38점 28리바운드를 기록했다(3/16 vs 군산중). TS% 75.2%. 리바운드 숫자가 이솔민보다 많다. 둘 다 올해 주말리그에 나온다. 같은 코트 위에서 맞붙는 날이 올지 모른다.
춘계 주요 스탯 요약
남고 득점 평균 상위 — 전예찬 33.8 PPG (4경기), 이현우 31.3 PPG (3경기)
남중 득점 평균 상위 — 양준우 30.3 PPG (4경기)
남고 더블더블 1위 — 윤지훈 6회
남고 BQS(20+·FG 50%+·TO 2↓) 1위 — 권대현 4회 · '20점을 넣으면서 야투가 50%를 넘었고, 그 날 실책도 2개 이하였다'는 조건을 4번 충족했다는 뜻이다
협회장 · 4/4–4/14
박종인, 52점
박종인(동아중)이 4월 5일 충주중을 상대로 52점을 기록했다. 리바운드 26개. 기록지 기준 2점슛은 대략 24/42·자유투 4/7 — 볼륨으로 52득점을 쌓은 밤이지, TS%는 50%대 중반이다. 그 날 팀 득점에서 박종인이 차지한 비율은 50%를 넘었다. 소년가장
협회장기 3경기 평균이 32.3점이다. 한 번 터진 게 아니라, 매 경기 그 수준이었다는 얘기다.
이현후(휘문고)는 고교 부문 협회장기에서 33.5 PPG로 상위권이었다. 같은 기간 송영훈(경복고)은 더블더블 6회에 BQS 4회를 동시에 찍었다. 이 둘은 스타일이 다르다. 이현후는 볼륨이 앞서고, 송영훈은 효율이 도드라진다. 효율의 화신
김호원(경복고)이 4월 10일 송도고전에서 32점 26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리바운드와 어시스트가 동시에 많다. 보드 장악과 볼 배급을 한꺼번에 챙긴 스탯 라인이다. 숫자로만 시야와 볼 키핑/패싱 능력을 가늠할 수는 없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주목할 필요는 있다는 것.
연맹회장 · 5/1–5/10
곽승훈 37점, 김태율 36점 — 남중부 득점 폭격기
연맹회장기는 중학부 숫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곽승훈(계성중)이 5월 2일 천안성성중을 상대로 37점 2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틀 뒤 김태율(배재중)이 평원중을 상대로 36점 2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곽승훈의 날은 계성중 67–62 천안성성중, 5점 차 신승이었다. 김태율은 36-26을 찍고도 배재중 85–89 평원중으로 졌다. 숫자만 보면 폭격인데, 스코어보드를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고교 부문에서는 최한렬(휘문고)이 29.3 PPG로 상위권이었다. 이후 주말리그에서도 꾸준한 스탯이 계속 나온다.
연맹회장 주요 스탯 요약
남중 득점 평균 — 김환희 31.6 PPG (5경기), 양준우 29.7 PPG (3경기)
남고 득점 평균 — 최한렬 29.3 PPG (3경기)
남고 더블더블 1위 — 윤지원 5회
3대회 통합 — 기억해 둘 스탯
석 달치 기록지를 통합하면 몇 개의 스탯 라인이 반복해서 올라온다.
송영훈(경복고)이 가장 눈에 띈다. 더블더블 누적 15회. BQS 9회. 두 지표가 동시에 상위권인 선수는 드물다. 이 둘을 동시에 충족하려면 '많이 넣으면서 실수도 적어야' 하는데, 그걸 15경기 이상 반복했다는 얘기다. 효율의 화신
권대현(삼일고)은 BQS 7회로 2위다. 시즌 내내 잡음 없이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3대회 통합 남중 득점 평균 상위: 김환희 29.8 PPG, 양준우 28.3 PPG.
남고 상위: 이현후 27.9 PPG, 백종원 26.5 PPG, 최한렬 26.1 PPG.
그리고 서준호(대전고). 시즌 평균 6.9 PPG인데 최근 3경기가 18 PPG다. +161%. 갑자기 달라진 선수다. 이유는 기록지만으로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추세가 진짜라면 주말리그에서도 이 흐름이 나올 것이다. 조용한 급등
세 대회를 합치면 TS% 65% 이상은 302명이다(남고 196·남중 106). 이미 위에서 적은 이솔민·양준우·박종인 바깥에서는 송도고 최승민이 연맹회장 명지고전 26점·TS 100%(야투 13개)로 이름을 올렸고, 경복고 송영훈도 춘계 양정고전 31점·TS 78.9%처럼 70%대를 반복했다. 야투 8개 이상으로만 보면 389명이다.
다음으로 — Vol.1
6월 13일, 주말리그가 열렸다. 첫 주말에 가장 인상적인 숫자는 38점이었다. 그런데 그 선수 소속팀은 졌다.